본문 바로가기

일상 및 잡담/일상생활

자금을 모으기 위해 했었던 삼성디스플레이 배관 조공 후기-1

안녕하세요.

오늘 3.1절이라 휴장을 했습니다. 굉장히 뜻깊은 날이라고 생각하고 기억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장이 하루 쉬는 것쯤은 별것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오늘 장이 안 열렸기 때문에 포스팅 할만한게 없어서 생각해보니 제가 주식 자금을 모으려고 할때 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자 포스팅을 합니다.


저는 2016년에 군대 전역을 했습니다. 군대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죠. 그 중에 가장 중요했던 것이 가족들과 같이 있는 것과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뭔가를 분해하는 공장에서 단기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일은 굉장히 단순하고 그리 고되지 않은 일들을 했습니다. 알바라서 잔업도 안하고 그냥 집에 갔습니다. 2주동안 백만원을 모았습니다. 일한 시간대비 꽤나 짭잘한 수입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단기 알바가 끝나고 다시 일할만한 일자리를 알아봤습니다.


그 다음 했던 일은 현대 공장에서 부품포장을 했습니다. 사실 했다고 말도 못할정도입니다. 왜냐하면 하루하고 안나갔습니다.ㅋㅋ 와 정말 그건 못할일이였습니다. 장기간 근무한 이모님과 반장님들이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는 근무와 반복적인 노동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돈이라도 많이 줬으면 했을 수 있는데 일하는 시간대비 돈을 너무 적게주는 것입니다. 3개월 넘어가면 정규직 되면 월급도 늘어난다고 했는데 사람들 말 들어보니 3개월 지나가면 자른다고 하는 것보니 그만 두길 잘했습니다.


공장에 하루나가고 안나갔을때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고 면목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른 일자리를 알아봤습니다. 조금 힘은 들어도 돈을 많이 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바로 삼성디스플레이 배관 조공입니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는 걱정을 좀 했습니다. 이쪽 일을 하시는 분들이 억세고 거칠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절실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초반에는 별로 하는것이 없었습니다. 기공(배관사)이 배관을 올라갈때 사다리를 잡아주고 공구도 좀 올려주면 됬습니다. 어려운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작업외에 힘든것은 삼성디스플레이 작업장에 사람이 너무 많았던것이 제일 힘들었고 방진복을 입어서 굉장히 답답하고 작업장 온도도 높아서 너무 땀이 많이 났습니다. 정말 질식해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작업장이 넓어서 걸어다니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일하면서 발에 굳은살이 참 많이 생겼었습니다.


2주정도가 지나자 제가 하는 일이 슬슬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다리만 잡았었는데 어느새 기공과 같이 올라가서 서포트하고 있었고 간단한 작업은 기공대신 제가 했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지는 일이 많아질수록 뭔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ㅎㅎ 저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조공들에 비해 제가 좀 빠르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굉장히 열심히 일했고 일에대한 욕심이 있었습니다. 글이 길어져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다음편엔 본격적인 작업의 자세한 내용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