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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잡담/일상생활

고등학생때 뉴트리아 포상금 노리고 부산갔던 썰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주식과는 관련이 없는 그저 제 과거 경험담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아니 중학생 시절부터 돈에 미쳐있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돈이 벌고 싶고 돈을 벌어 내 삶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까 궁리를 했었죠. 사실 그 나이에는 생각이 사방으로 튀잖아요? 그때 생각했던 어리석지만 창의적이였던 생각은 바로 뉴트리아 포상금이였습니다.


뉴트리아


한때 뉴트리아가 괴물죄로 통하고 거의 식인을 하는 것처러 미디어에서 과장했었죠.ㅋㅋ 사실 식물의 뿌리를 먹거나 과일을 먹는 초식을 기본으로 하는 동물들인데... 생태계 교란종인 것은 맞습니다. 혹시 뉴트리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까봐 설명을 드리자면 과거 우리나라에 모피와 고기를 얻기 위해 수입해서 사육을 했던 가축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고 잘 되지 않아 사육되던 이 동물이 야생으로 퍼져나가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식물의 뿌리를 닥치는대로 갉아먹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선정이 됩니다.


뉴트리아실제로 이런 분들이 있었고 저는 그분들에게 희망을 봤습니다.ㅋㅋ


생태계교란종은 보통 포획하면 포상금을 주는데요. 그 당시 3~4만원이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2만원인 것 같은데 아마 조금 높았던 것 같은데요. 고등학생인 제 머리에는 이런 계산이 스쳐갔습니다. 3만원이면 하루에 다섯마리..15만원, 일주일동안 105만원.. 숙식비용 제외하면 80만원은 남겠는걸?!! 그래서 무작정 뉴트리아를 잡으러 떠납니다.


생태공원대충 이런 느낌이였음..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하는 곳은 경상도 부근이라고 했기 때문인데요. 이 선택을 잘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포늪이나 조금 도시와 동떨어진 곳에 갔어야 했는데 저는 부산 도시에 있는 개울같은 곳에서 잡으려고 했습니다..;; 옆에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첫날은 그렇게 허탕을 치고 다음날이 됬습니다. 현재 모텔값 5만원 지출입니다. 두번째날 이 곳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싶어 조금 장소를 이동해봅니다. 그래서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지만 생태공원에 가게 됩니다. 여기라면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뉴트리아 잡는 아저씨바로 이 영상이였음, 지금 생각해보니 미안한 생각.ㅠㅠ 잡으려면 덫으로 잡으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막대기로 후려쳐서 잡으려고 했습니다. tv에 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장대로 때려잡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진짜 하려니 마음이 약해지더라구요. 하지만 '일단 찾아보기나 하자!'라는 마음으로 생태공원을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마리도 찾지 못하고 해가 슬슬 지는데 어떡하나 고민을 하다가 모텔에서 치킨 시켜먹고 잤습니다.ㅋㅋ


그리고 3일째 이건 아니다싶어 국밥도 먹고 놀러다니다가 한 20만원 넘게 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학이였기에 가능했죠. 결국 80만원이란 순이익의 꿈은 날라가고 20만원의 지출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정말 그때 생각해보면 미련한 행동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조차 실현시킬 수 있는 그 당시 실행력이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또 그 경험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창의적인 생각과 과감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겁이나서 쉽지 않네요.ㅎㅎ 그래서 다시 한번 뉴트리아를 잡으러 다녀올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ㅋ 한심했지만 빛이났던 제 고등학생 시절 썰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글을 잘 보셨다면 공감이나 덧글 남겨주세요.^^ 그럼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